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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對정부 질문' 욕설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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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일문일답'식 대정부 질문방식은 묻는 의원이나 답하는 장관 모두에게 낯설고 어설펐지만 역시 시작이 반(半)이었다.

진지하고, 긴장되고, 생동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공격이나 일방적 자기주장만 잔뜩 늘어놓다가 "장관의 견해가 무엇이냐"고 윽박지르는 식의 자기만족형.사진찍기용 행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질문 방식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박관용 국회의장의 업적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장관들은 어제 즉흥적 질문이 쏟아지자 진땀을 뺐다.

김석수 총리의 답변은 화제였다.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이 내각 총사퇴 용의를 묻자 김 총리는 "저희들은 어차피 10일후면 물러나기 때문에…"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고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대북문제의 추궁에 소신답변으로 맞섰다고 한다.

또 대북송금의 불법추궁에 김 총리는 입장이 난처한 듯 쩔쩔맸다고 한다.

지난해 10월의 임시국회때 같았으면 벌써 양아치, 미친×, 너 돌았니?, 능지처참 등등의 욕설과 야유가 난무했을 터였다.

실로 방청하는 초교생들에게 낯부끄러웠다.

국민들은 국회의 이 새로운 모습이 질적(質的)인 업그레이드로 가는 첫걸음이기를 기대한다.

국회가 생산적이자면 공격하는 국회, 방어하는 정부가 각기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의원들은 특정사안에 대해 장관들과 일문일답 논쟁을 벌일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바보의원'이 되고 만다.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맡은 분야에 대한 공부와 대책이 서 있지 않으면 TV앞에서 '무능장관'이 되고 만다.

이같은 수평적 논쟁을 통해 국민들은 생산적 국회.청정정치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싸움국회가 논쟁국회.토론국회로 바뀌어 간다면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가정.직장의 분위기까지 부드럽고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일조(一助)할 것이란 점에서 가장 반갑다.

국회를 방청하는 초등학생들이 맨날 욕설.싸움질이나 보다가 새 풍경을 보면 이게 바로 산교육이 아니겠는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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