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덕의 대중문화 엿보기

"자식이 아무리 잘 생기고 공부를 잘해도 그 자랑을 엄마가 하지는 마십시오. 대신 교장 선생님에게 시키십시오". "누군가를 천사로 만들고 싶다면 수녀님이 말씀하시게 하세요. 이웃집 아저씨의 말씀과는 분명히 다르게 들릴 테니까요".

이미지가 경쟁력인 스타도 마찬가지. 누가 평가하느냐가 결정적이다.

비평가보다는 동료 연예인이나 남편.아내가 전하는 스타스토리가 더욱 상품가치를 높인다.

그래서일까. 연예인은 결혼만 했다하면 잉꼬부부다.

가정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건 밖에만 나오면 웃어야하고 주변을 밝게 해야한다.

아니면 수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게된다.

함께 출연하는 동료 연예인 모두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된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만으로도 NG가 나는 곳이 연예계다.

덧붙여 저널리즘도 한몫을 한다.

일단은 좋게 쓰고 본다.

미화된 스타스토리는 아무리 부풀려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금만 불리하게 기사화하면 힘든 일을 각오해야한다.

송사에 휘말려야하고 차마 옮기지 못하는 자칭 팬들의 인터넷 욕설도 감수해야한다.

스캔들 전담매니저에게도 시달려야 한다.

요즈음 연예계는 그야말로 수난시대다.

오미희가 전 남편을 폭행했다고 불구속되고, 개그우먼 이경실은 야구방망이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방송출연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수 편승엽과 길은정, 최진실과 조성민의 진흙탕싸움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연예산업이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 스타는 연예산업안에서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만 상품성을 가진다.

'사람의,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것'이 연예산업이고 스타다.

좋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헤픈(?) 사람 좋은 이경실, 실처럼 여리고 여린 오미희, 바람 잘날 없이 슬픈 세월 속에서도 예쁘게 치장할 줄 아는 길은정, 슬픈 과거 속에서도 야무진 소녀가장 출신 최진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잘 믿고, 감성에 충실한 정말이지 '딱이야! 딱'인 스타이미지다.

연예산업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그녀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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