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11일부터 국제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인됐다"며 "무디스의 평가가 나오자마자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흔들린 것만 보아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고 나섰다.
12일에는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며 증시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유가인상,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신용도마저 하락한다면 경제위기가 다시 찾아 올 수도 있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이어 "노무현 당선자는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내적·외적요인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고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우려하며 "국익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13일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공요금이 인상된데 이어 서민들의 생필품값도 오르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지방자치단체도 서민물가 대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신용등급이 하락된다면 우리 기업들이 2억~5억달러 정도의 추가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판단해 우물안 개구리처럼 비생산적인 문제로 더 이상 허송세월하지 말자"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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