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계 반전평화의 날을 맞아 대구.경북에서도 반전 시위가 잇따랐다.
개혁국민정당 대구시위원회 준비위는 이날 오후 대구 한일극장 빌딩 앞에서 반전 평화캠페인을 벌이면서 "석유를 장악하기 위한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다"며, "한국 정부는 이라크전쟁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어떤 협력과 지원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또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미국의 북한 고립정책 철회, 남북한.미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당과 대구.경북통일연대도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전쟁 반대 평화실현 대구시민 결의대회'와 '전쟁반대 평화정책 캠페인'을 열고 미국의 이라크전 준비를 규탄하고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촉구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상주시민 모임'도 이날 상주 서문사거리에서 전쟁 반대 평화 행진을 벌였다.
이라크를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곳곳에서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열렸다.
호주 멜버른에서는 이날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인 15만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석유 위한 전쟁 중단", "정치인들 자녀도 전쟁에 나가나" 등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전 구호를 외쳤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학생, 교수, 이슬람 교도 등 5천여명이 미국과 미국지원 의사를 밝힌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을 성토하며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을 벌였다.
일본 도쿄에서도 이날 노동계, 평화 단체 등으로 구성된 약 6천명이 "전쟁은 해답이 아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흔들며 젊음의 거리인 '시부야'까지 행진했으며 고교생이 포함된 일본인 30여명은 인간 방패를 자원하며 이라크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반전 물결은 남태평양 위의 작은 섬 피지에도 상륙해 피지 주민들은 전쟁 방지를 위해 미국 및 미 우방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며 각 외국 공관에 평화를 상징하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홍콩에서도 시위가 이날 시작됐으며 태국, 뉴질랜드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상당수가 15일 전세계에서 일제히 열릴반전 시위에 동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를 앞두고 유럽에서도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벨기에 북부 안트워프항에서는 이날 그린피스 회원들이 미군 보급선을 포위하며 전쟁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에 항의했다.
최근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는 예술가 약 500명이 미대사관까지 행진하며 반전을 주장했다.
한편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들도 15일 수십만명이 운집하는 사상 최대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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