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텍 정수민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다.
해방 이후 반세기 이상의 전통을 지닌 지역의 대부분 섬유업체가 가족 위주로 경영돼 세계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전문 경영인이 회사 대표인 텍스텍은 신경영 기법을 과감히 도입했다.
1999년 쌍용중공업이 섬유기계사업본부를 분사해 텍스텍을 설립하면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 R&D 및 해외 마케팅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이 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정대표는 코오롱 경산 공장장을 역임, 누구보다 실무에 밝은 그가 텍스텍의 경영을 책임지면서 99년 17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이 지난해 42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도 5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섬유기계 산업은 제직, 염색, 봉제 등 모든 섬유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산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섬유기계 산업을 철저히 외면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놓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한해 세계 섬유기계 시장 규모는 무려 300억달러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7%에 불과, 90% 이상을 유럽 및 일본 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섬유기계 산업이 세계 시장의 외곽지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는 섬유기계 생산업체에 대한 국내 지원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 대표는 "뒤늦게 포스트 밀라노 사업에 섬유기계 분야 5개 사업이 포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산·학·연 기술개발 및 부품소재 산업 지원 등을 통해 섬유기계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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