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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불가사리 친환경 비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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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지역 농민들이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를 원료로 한 친환경 비료를 개발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영덕 남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안상곤(49).이복이(44).박성택(37).김경태(39)씨 등 4명. 영덕자연농업영농조합 회원들인 이들은 14일 불가사리를 발효시킨 농업용 비료(퇴비 및 액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올해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불가사리는 다리가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등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데다 번식마저 왕성하나 뚜렷한 천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살충 방법도 마땅찮아 포획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는 바다의 애물단지.

더욱이 고소득원인 전복과 고동 등을 잡아먹는 어민들의 '원수'로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시.군들이 연간 5여억원을 투입,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을 무더기로 사들이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불가사리를 시.군이 매수한 양을 무료로 가져오기만 하면 돼 비료 원료 구입이 손쉬워 가용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이점도 있다.

영덕자연농법 조합측은 "어촌에서 불가사리를 호박밭에 던져두면 우량상품이 생산되는 것에 착안, 비료 개발에 나섰다"면서 "불가사리비료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질소성분은 물론 인산, 미네랄성분 등이 골고루 포함되어 친환경농업자재로 인증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영덕에서 생산된 불가사리비료는 식물에 칼슘을 곧바로 전이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와 관련업계 등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불가사리비료를 이용해 생산한 쌀의 칼슘함량이 화학비료로 생산한 것에 비해 20% 이상 높았던 것. 이에 따라 회원들은 현재 특허청에 특허출원도 신청해 두고 있다.

지난 4년동안 불가사리 비료 기술개발에 매달려 온 김경태씨는 "칼슘덩어리인 불가사리비료의 핵심 기술은 발효시키는 미생물 양성에 있다"며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시범재배한 논에서 생산된 쌀을 시식해 본 사람들로부터 추가 주문이 잇따르자 영덕군은 올해 불가사리 발효과정을 신기술로 지정하는 한편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자금 1억5천500만원을 지원하고 나서는 등 재정.기술적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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