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 중국음식점에서 사용되는 고춧가루에서 공업용 타르 색소가 검출돼 먹을거리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 서구청은 역내 중국음식점 30개에서 고춧가루 샘플을 수거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ㄷ반점과 ㄱ반점의 고춧가루에서 공업용 색소로 쓰이는 타르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고춧가루는 각각 중국산 및 내국산으로, 한 재래시장 고춧가루 제조업체에서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업용 타르 색소 사용은 대구에서 적발된 첫 사례로, 지난 1월 경기도 광주에서는 광택제용 타르 색소와 왁스가 함유된 중국산 고춧가루를 학교·식당 등에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구속된 바 있다.
서구청은 적발된 음식점 2개에 대해 한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제조업체는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했다.
광택제로 많이 쓰이는 공업용 타르 색소는 고춧가루의 색깔을 선명하게 해 주나 과다 섭취할 경우 생식기능 저하와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암 발병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식품위생법은 식용 색소로도 별도의 타르 색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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