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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드라마' OST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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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이제 '음악'으로 승부한다.

침체에 빠진 가요계에 '드라마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열풍이 불고 있다.

각종 가요 순위 차트에서 '올인'과 '눈사람', '러브레터' 등 인기 드라마 테마 주제곡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겨울 연가' 이후 불기 시작한 드라마 OST 인기는 이제 가요계의 한 장르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 OST 앨범 수준도 인기곡 한두곡을 수록하는 단순한 '소품집'이 아니라 사전 준비를 거쳐 웬만한 정상급 가수들의 '기획 앨범'을 능가하고 있다.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드라마 '올인'의 OST 인기는 드라마 못지 않다.

음반 발매량은 곧 10만장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이며 이병헌의 테마곡 WHO의 '처음 그 날처럼'을 컬러링으로 다운로드 받은 건수는 무려 90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1위는 김정은의 '나 항상 그대를'으로 45만건. 각종 가요순위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WHO에 이어 신인 가수 최강이 부른 이병헌과 송혜교의 러브스토리 테마곡 '당신에게'라는 곡도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종영된 MBC 드라마 '눈사람' OST의 인기도 식지않고 있다.

재즈보컬 출신의 서영은이 부른 '혼자가 아닌 나'는 가요 순위에서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컬러링 다운로드 곡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OST의 인기 시대를 연 것은 지난해 방송된 '겨울연가'. 30여만장의 음반 판매와 함께 컬러링 다운로드 등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제작사측로서는 드라마 못지 않게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최근 출시되는 드라마 OST는 구성면에서도 탄탄하다.

SBS 드라마 '태양속으로'의 OST는 OST의 본질을 살려 남녀주인공과 조연들의 대사를 생동감있게 담고 있다.

권상우·명세빈·김정화 등 배우들의 실제 목소리를 테마음악과 연결해 편집, 드라마의 감동을 현장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인과 제이, 안재모가 부른 각 테마곡(20개 트랙) 또한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MBC 드라마 '러브레터'는 신예 보컬그룹 '트라이비'의 노래 '천국의 이별'을 주제곡으로 발탁해 OST 앨범을 꾸몄다.

김범수, 브라운아이즈에 이어 '얼굴없는 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그룹 트라이비(Tri-be)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아온 그룹.

가요계에서는 드라마 OST의 인기를 바라보는 입장이 분분하다.

드라마 종영과 막을 내리는 '반짝' 인기로 음반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주장과 그나마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반론이다.

그러나 귀로 듣는 '드라마'의 재미는 계속 될 전망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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