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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고땐 반대편 터널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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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에서 다시 화재가 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번 참사를 통해 증명됐듯 유독가스가 차오르고 정전으로 암흑천지가 된 지하공간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얽히고 설킨 복잡한 지하구조 때문에 비상 사태때 승객들이 우왕좌왕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방향과 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으나 주변 시설물과 뒤섞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전이 되면 지하 2·3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데도 엄청난 어려움과 위험이 따른다.

불길과 유독가스는 위로 치솟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철역사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차라리 터널쪽으로 대피해 탈출로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구지하철 건설본부 한동수 건설부장은 "만약 상황이 악화돼 승강기와 계단으로의 정상적인 탈출이 불가능하다면 불이 난 반대 방향의 터널쪽으로 대피하는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지하공간에서 화재가 나면 불이 난 방향으로 공기가 이동하게 돼 상대적으로 반대방향 터널쪽은 유독가스피해를 줄일 수 있고 터널은 너비 13m로 20~30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기 때문. 또 역간의 간격이 800m 정도에 불과해 짧은 시간내 이동이 가능하고 어둠 속에서는 선로 자체가 안내선 역할을 한다.

한 부장은 "지하철 화재가 나면 전동차들이 모두 정지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없다"며 "전동차가 운행한다 치더라도 터널 양옆에는 폭 50cm 정도의 비상점검통로가 있어 이곳으로 대피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참사 때 많은 취재진들과 소방대원들이 터널을 이용해 중앙로역 사고현장에 접근하기도 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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