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글로벌 마인드

이른바 지구촌 시대가 되면서 세계화에 대한 논의들이 분분하고 교육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교육을 나름대로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는 세계화 교육이라 하면 언어소통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영어나 일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원이나 학교에서 영어교육의 열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외국어를 앵무새처럼 능통하게 한다한들 세계화에 대한 마인드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저 점수용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즉 수단이 목적보다 우선시되는 교육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도 없고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에서의 세계화 교육은 그간 배워온 외국어 능력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모색과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세계경쟁을 이끌 수 있는 마인드를 함양하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을 방문했던 폴 케네디 교수는'세계화가 누구에게나 이로운 것이 아니라 전문화된 인력을 미리 잘 준비한 나라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역설한 바 있다.

모름지기 번듯한 대학을 졸업하고 그것도 모자라 취업재수까지 하면서 국내에서만 북적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미국에서는 IT인력이 부지기수로 필요하고, 간호사로 취업하면 국내보다 몇 배나 되는 임금을 받을 수 있으며 국제기구엔 우리가 부담한 비용만큼 인력배당이 되어있어도 지원자가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형편이다.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면 글로벌 마인드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세계화 교육이 되어야 한다.

해외로 생수시장을 개척할 제2의 봉이 김선달이 나오도록 해야 하고, 쌀 시장을 놓고 한국농부가 캘리포니아의 기업농과 경쟁할 각오를 갖도록 해야 한다.

정부공인 신지식인 심형래 감독이 SFX영화 용가리로 헐리우드의 고질라와 겨뤄보려는 시도를 한 것도 이른바 글로벌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입학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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