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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라크전·'참사'... 엎친데 덮친 대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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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으로 인한 시민들의 조기 귀가와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가 겹쳐 대구의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하철 참사후 도심공동화 현상이 대구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할인점, 재래시장 등의 매출이 이전보다 줄어 상인들이 울상을 짖고 있다. 대구 중앙로의 경우 예전 같으면 가장 붐비는 주말 오후에도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후 6시 이후엔 대부분의 상가들도 문을 닫아 대구 경기 자체가 아예 실종돼 가고 있다.

극장가의 경우 지하철 참사후 평일 1천500명-2천명 정도 되던 관객이 600명-700명으로 줄었는데 이라크전이 본격화되면서 훨씬 더 감소했다. 번화가의 식당들도 예전보다 손님이 70%정도 줄었지만 요즘은 아예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감소했다. 40년간 식당을 해온 한 주인은 "장사가 안돼 울어본 적은 처음인데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 난리다"라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의 경우 중앙로 식당가의 상권실종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다. 채소, 생선, 과일가게 등 상인들은 매출이 30-40%정도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평일 2천여대 출입하던 칠성시장 주차장엔 21일 1천400여대로 줄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동목씨는 "예전같으면 거의 매일 장보러오던 중앙로의 손님들이 2,3일 혹은 1주일에 한번씩 오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은 승객감소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21일 법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한 기사는 "교대후 2시간이 지났지만 승객 2명이 탑승해 겨우 7천원 벌었는데 요즘 입금을 제대로 하려면 하루 14시간 일해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유흥업소들도 전쟁후 직장인들의 조기 귀가로 울상을 짖고 있다. 21일 대구 '들안길'의 경우 오후 9시가 지나도 대부분의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손님이 있는 식당이라도 6,7명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공항의 경우 중동지역 항공노선이 없어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여행객 수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들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민병곤기자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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