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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반전여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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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미국과의 동맹관계 등 국익을 고려, 파병을 조기에 결정했지만 반전여론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21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일부 시민단체가 20일 저녁부터 반전시위에 나서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시민단체의 반전시위를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거나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일부 각료들이 국민여론을 감안, 반전시위에 대해 정부가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반전 평화시위에 대해 논리적인 설득이 쉽지않을 것"이라며 "경찰 등이 대응할 경우 과격화할 수 있는 만큼 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대국민담화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 전세계적으로 반전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국내에도 그러한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이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 이러한 여론과 함께 무엇이 우리의 국익에 가장 바람직한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내야하는 것에 대해서도 "꼭 할 필요가 있느냐"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나 "국익을 고려해 직접 하는 것이 좋겠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같은 점을 의식, 나종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9일 "고이즈미 일 총리도 이라크전을 지지할 경우 지지율이 10%이상 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지하지 않았느냐. 외교를 맡은 사람의 고민과 책임이자 십자가"라며 노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브리핑은 이와 관련, 1면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라크전쟁 찬반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 실정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전쟁반대를 외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짐작컨대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대국민담화는 미국정부의 요구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지지선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등 찬반양론을 소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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