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의 출범과 함께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 사회 전반에 토론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당선자 신분을 거쳐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검사들과의 직접 토론을 벌이는 등 대화를 통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이 사회 곳곳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의 장과 직장협의회와의 협의회가 활성화되는 등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영천시는 지난 12일 시청 회의실에서 지역내 국책사업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 진도와 현안 등을 논의, 영천시와 국책사업 양측 관계자들 모두 유익한 자리를 가졌다는 평가다.
이자리에는 국도 4호선 확.포장공사, 국도대체 우회도로공사, 대구~포항 고속도로공사, 영천~신녕간 국도확장공사, 경산 진량~영천 대창간 경부고속철도공사, 농업기반공사 용계지구 중규모 용수개발사업공사 등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각급 공사 현장소장 및 공사감리자, 도로공사, 건교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등 28명이 시 관계 공무원들과 한자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진규 영천시장은 "영천지역의 국책사업장에서 지역민들을 현장직원으로 채용하고 건설공사 자재를 영천지역에서 가능한 한 많이 써 달라"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해결을 위해 시행청과 영천시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국책사업 관계자들도 이날 공사 현장에서의 주민불편 및 각종 보상문제 등 민원발생내용을 설명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영천시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도건설 현장소장 양병조씨는 "사업지역의 자치단체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원만한 공사진행에 큰 도움을 받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문경시는 간부회의, 확대 간부회의 만으로는 공무원들의 상.하간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시키기 어렵다며 직급별로 시장과 자율회의를 갖고 있다.
시장과 직원간 격의없는 대화 분위기 마련을 위한 간부회의 관행 탈피 방침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장이 직접 듣는 것은 물론, 친숙감을 갖는 계기가 된다는 것.
특히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시정에 반영할 수 있음은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시 본청 행정지원국 산하 6급(담당.계장) 직원과 시장이 참석한 첫 자율회의에서는 개인 신상에서부터 직원들의 복지문제, 능률적인 시정추진 방향, 관광개발 발전방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13일에는 산업건설국 산하 6급 직원, 14일과 15일에는 7급 이하 여직원과의 회의를 각각 가진 문경시는 앞으로는 시 본청은 물론, 읍면동 직원까지 확대, 매월 정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박인원 시장은 "직급별 회의는 통상의 간부회의나 확대간부회의때처럼 상위직급에서 함께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토론과 건의 등 작은 목소리까지 활기있게 개진돼 시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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