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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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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영화배우 겸 가수 장국영의 자살 소식은 4월 1일 만우절날 터진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패왕별희', '금지옥엽' 등에서 보여준 빼어난 연기를 기억하고 있는 한국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극심한 우울증'이 자살의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인기 스타의 자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96년은 인기 가수의 자살로 떠들썩했던 한해였다.

신세대 가수 김성재, 서지원, 인기 포크 가수 김광석이 잇따라 죽음을 당했다.

특히 '서른 즈음에' 등 주옥같은 노래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김광석의 자살은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86년 10대들의 우상이었던 오카다 유키코(18)가 실연을 비관, 건물에서 투신자살하자 그 이후 2주동안 31명의 청소년들이 잇따라 투신자살하기도 했다.

지난 97년 해체된 인기 록그룹 X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33)가 이듬해 자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인기가수의 경우 창작의 중압감과 인기에 대한 부담으로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 미국의 천재 록 가수이자 전설적 음악 그룹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94년 자살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20세기 최고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도 약물에 중독된 변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죽기전 7개월 동안 5천정의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조제해 먹었다고 해 스타의 중압감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스타의 산실인 영화계에선 자살이 드문 편. 지난 93년 요절한 리버 피닉스(23)의 경우도 약물과용이었다.

당시 리버 피닉스는 제2의 제임스 딘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던 때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외 1926년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고, '바다와 노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61년 엽총으로 자신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경대 한상덕 교수는 "스타는 환상이다.

환상이 무너지면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와 극도의 정체성 상실감을 느낀다"며 "이럴 경우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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