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 가동률 곤두박질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이라크 전쟁과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이 가중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과 가동률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대구.경북지회가 지역 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중소제조업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건강도지수(SHBI)가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94.4로 나타났다.

건강도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으로 대구.경북 건강도지수는 연속 6개월간 100을 넘기지 못하고 있고, 이달 건강도지수는 지난달(98.9)에 비해 대폭 떨어져 지난 1월 92.2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항목별 건강도지수 경우 보합세를 보이던 생산(98.9), 내수판매(93.3)가 지난달에 비해 크게 악화됐고, 경상이익(88.7), 수출(90.0), 원자재조달사정(90.3), 자금조달사정(94.1) 등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업체들은 제품재고수준(103.6), 생산설비수준(102.7)은 다소 과잉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고용수준은 80.5에 그칠 것으로 전망, 중소업체들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기업경영상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58.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원자재가격상승 및 구인난(50.0%), 인력확보 곤란(43.3%), 인건비상승(41.7%), 자금조달 곤란(33.9%), 업체간 과당경쟁(3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협 이상욱 담당은 "지역 중소제조업의 지난달 생산설비 평균가동률 또한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으로 지난 2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72.5%로 나타나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국내외 경기악화요인 지속으로 업체들의 불안심리가 좀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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