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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시장 '도깨비 불'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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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범 분풀이 방화추정

대구 만평시장 일대에 방화로 의심되는 의문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 인근 주민들이 연쇄방화 공포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철 참사 때처럼 개인적 불만을 가진 동일인의 분풀이성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의 방범활동 강화와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14일 새벽에만도 3건의 불이 나는 등 지난해부터 14건의 화재가 잇따랐다.

14일 불이 난 주상복합건물 뒤 노점에서 처음 불이 나기 시작한 뒤 작년 9월에는 같은 날 또다른 노점과 신발가게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불이 잇따라 큰 피해를 냈다.

이어 같은 건물 안의 한 가게에서 화재가 나 가게 전체를 태웠으며,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가정집 문 앞과 40여m 떨어진 2층 빈 집에서도 화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화재가 주로 인적 드문 새벽 시간대에 일대 반경 200m 내에서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14일 불이 난 ㄷ장식 가게 앞에는 타다만 벽지와 장판 잔해가 쌓여 있었고 주상복합건물의 위층 가정집 벽도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주민들은 가게 안에 있던 가스통이 불에 달궈진 채로 발견돼 가슴을 쓸어내렸으며 8m 너비의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가게들로 불이 번질까봐 조마조마했다고 했다.

거의 같은 시간에 불이 난 밤깎는 가게 진열창 앞에서는 타다만 신문지 조각과 성냥이 발견됐다.

이 가게 상인 권혁재(30)씨는 "동네 주민 대부분이 동일범이 저지른 방화로 보고 있다"며 두려워 했고, 장식가게 김정호(58)씨는 "지난해부터 이 건물을 중심으로 거의 한 달에 한번꼴로 화재가 잇따랐지만, 경찰은 형식적으로만 순찰을 돌 뿐 방화범 수사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는 서비산파출소가 있었으나 정부의 통폐합 조치로 2000년 6월 없어진 뒤 치안 불안이 심해졌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현재는 1.5km 떨어져 염색공단에 있는 비산7동 파출소에서 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이 파출소는 14일 화재 이후 순찰차 1대를 고정 배치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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