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자가속기사업 선정과 핵폐기물 처리시설의 연계 방침에 대해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올 초부터 대구시와 함께 가속기 사업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전혀 별개인 두 사업의 연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새 정부의 신뢰문제가 걸린만큼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17일 경북대 총장실에서 만난 김 총장은 "정부는 과학기술부의 전문 평가위원들의 평가를 존중해야 한다"며 "두 사업의 연계는 참여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 처리과정에서 새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불신의 여론이 높은데.
△참여정부의 국정지침은 토론과 평가를 통해 경쟁력이 높은데 집중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4개월동안 사업유치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왔는데 후보지 선정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방침을 바꾼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필귀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두 차례에 걸친 선정 평가에서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안다.
△사업을 신청한 타 지역에 비해 대구는 맨파워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전문 연구인력들을 중심으로 국제적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고, 건립지 입지조건에서도 훨씬 뛰어나다.
이런 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대구에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기존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사업에 대학이 적극 뛰어들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대학중심의 지역 발전사업 추진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보여준 것이다.
대학이 지역의 경제와 기술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사업추진단계에서 적극 참여해 전략을 짜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은 지역 기관단체 상호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사회영역에서 서로 협력해 일을 추진하는 이같은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다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의향은 없는가.
△사업지 선정발표가 일단 3개월후로 연기돼 그동안 정부에서 다채널을 통해 의견수렴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
우리 지역은 먼저 특별가산점 등의 부당성을 알리고 절차를 밟아서 무리없이 정상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또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도 건의하겠다.
-최근 대구경북지역 인사로는 유일하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는데.
△지난 16일 청와대 회의에서 위원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 지역사회의 여론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해 보내준 전 국민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대신 전했다.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 입각해 열심히 많은 일들을 해볼 생각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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