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임창용이 힘찬 투구로 지난 겨울의 잇단 시련을 씻어내고 있다.
올 시즌 첫 등판한 두산전에서 1회 4실점하고 조기 강판돼 우려를 낳았던 임창용이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임창용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9회말 노장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8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만을 내주고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임창용은 시즌 4승(무패)째를 챙기며 정민태(현대)와 다승 공동 1위를 지켰고 탈삼진도 9개를 보태 이 부문 공동 9위에서 3위(27개)로 뛰어올랐다.
이날 임창용의 투구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직구를 구석구석 미트에 꽂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한껏 실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1회말 첫 타자 유지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이후 7회말 2사에서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무려 19타자(삼진 8개 포함)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특급 투구를 선보였다.
또 7회에는 마르티네스의 볼넷과 이병규의 우전안타 등으로 2사 2,3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용병 쿡슨과의 맞대결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앞 땅볼을 이끌어내는 배짱까지 선보였다.
임창용은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했는데 주효했고 포수 현재윤과의 첫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올해에는 꼭 다승왕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7회초 균형을 깼다.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브리또의 중전 적시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26일 삼성은 LG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7대2로 이겼고, 2차전을 0대6으로 내줘 1승1패를 기록했다.
◇27일 전적
삼 성 000 000 100 - 1
L G 000 000 000 - 0
△삼성 투수=임창용(승) 노장진(9회·세이브)
△LG 투수=이승호(패) 전승남(8회) 김광우(8회) 이상훈(9회)
◇26일 전적
삼 성 000 000 000-0
L G 040 200 00 -6
〈더블헤더 1차전〉
△삼성 투수=엘비라(패) 정현욱(2회) 오상민(6회) 노병오(8회) △LG 투수=김광삼(승) 류택현(6회) 전승남(7회) 장문석(9회)
삼 성 040 001 020-7
L G 000 200 000-2
〈더블헤더 1차전〉
△삼성 투수=배영수(승) 김현욱(7회) 전병호(7회) 라형진(8회) 노병오(9회) △LG투수=이병석(패) 서승화(2회) 경헌호(7회) △홈런=양준혁(6회 1점·4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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