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사고 보험환자 5명중 1명 '나이롱'

손해보험협회의 가짜 보험환자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형식적으로만 입원절차를 밟아놓고 실질적으로는 병실에 없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를 해마다 점검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전국 23개 도시 1천956개 병·의원의 자동차보험 입원환자 1만1천235명에 대해 부재여부를 점검한 결과이 중 20%인 2천249명이 입원실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부재율은 전년동기의 18.0%보다 늘어난 것이고 지난 98년(12.0%)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된다.

부재환자율을 시·도별로 보면 인천이 27.9%로 가장 높고 전북 25.8%, 대전 23.8%, 경기 22.9%, 부산 20.9%, 광주 20.7%, 서울 2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울산(4.9%)과 경남(10.6%), 강원(12.8%), 전남(14.1%), 대구(17.1%), 경북(17.1%), 충북(18.8%), 충남(19.4%)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23개 도시가운데에는 안산(30.5%)과 전주(25.8%)가 많은 편이었다.

이처럼 가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일부 병·의원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교통사고 환자 유치경쟁을 과도하게 벌이고 있는데다 과잉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나이롱'환자가 양산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고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문제의 병·의원과 해당 환자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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