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부시 전화 "베이징 3자회담 유용"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미국-중국간 베이징 3자회담 결과 및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측의 요청으로 1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3자회담이 유용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3자회담에 (처음부터) 참여했으면 훨씬 더 유용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도 포함되도록 외교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노 대통령이 수주내 워싱턴을 방문, 성공적인 회담을 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은 내용도 충실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한국의 다자회담 참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대화의 형식보다는 회담의 결과와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이 제시한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한 토대위에서 대처해 나가며 이러한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북한에 대해 한목소리로 핵포기를 요구키로 하고 앞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위한 공동전략과 구체적인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송 대변인은 이날 통화 배경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데 이어 이날 노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자회담에 대한 비공식적인 설명을 하기 위한 취지로 본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3번째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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