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트엑스포 2003 미술이 넘쳐나는 도시로

"대구를 최고의 미술시장으로…".

국내최대 아트페어(미술견본품 시장)인 '대구아트엑스포2003'이 10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막된다.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아트엑스포는 대구의 미술 및 문화역량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면서 시민들이 모처럼 뛰어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사다.

이번 아트엑스포에는 국내외 화랑 64개가 참가하는 본전시 이외에도 기념판화전, 기념포스터전, 유명작가 기념판화전, 주목작가 전시회, 판화체험 마당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대구시내 9개 화랑이 기념 전시회를, 봉산문화협회 소속 15개 화랑은 '5월 공예축제'를 각각 연다.

단순하게 그림을 사고 파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미술문화를 소개하고 보여주는 총체적인 미술축제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아트엑스포가 열리는 그 기간동안 대구는 온통 '미술'로 넘쳐나는 도시가 될 것 같다.

아트엑스포 사무국은 "시민들이 첨단 미술문화를 향유하고 순수 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행사들을 골랐다"면서 "미술 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 아트페어를 열기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아트엑스포가 운영면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작품 판매면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탓에 올해 아트페어에 참가를 꺼리는 화랑들이 많았다.

기획위원 이태(54.시공갤러리 대표)씨는 "이번 아트엑스포는 향후 대구에서 아트페어를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아트엑스포의 슬로건도 'Buy art(작품을 사자)'로 정했다.

주최측은 대구시 대구상의 기업 등과 연계해 외지 참가 화랑들의 작품을 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운영위원장 김태수(61.한국화랑협회장)씨는 "앞으로 대구에서 매년 아트페어를 연다는 것만으로도 대구 작가들과 화랑들의 역량을 몇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괜찮은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뛴 만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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