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 계명대 개발 'LPG개조 청소차' 인기

계명대학교 저공해자동차부품기술개발센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LPG 개조 청소차가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대구에 이어 서울, 부산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공해자동차부품기술개발센터가 개발한 LPG개조 차량은 경유차의 디젤엔진을 개조해 경유대신 LPG 연료를 사용할 있도록 만든 차이다.

센터는 디젤엔진의 연료분사노즐을 점화플러그로 대체하고, 기화기와 믹서를 통한 LPG 연료 공급 시스템을 엔진 내부에 장착한 후 LPG연료 연소에 적합한 피스톤 조정 작업을 거쳐 유해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전자제어장치를 설치, 경유차에서 다량 배출하는 매연, CO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대폭 낮췄다.

대구시는 2001년 3억3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유 청소차 113대에 이 기술을 적용했고, 개조 청소차의 친환경성이 입증되면서 시비 2천400만원을 지원해 민간화물차 6대에 시범 도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LPG 개조차 대수를 늘릴 예정이다.

LPG 개조차의 친환경성은 지난달 말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 성능시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서울 송파구청의 97년식 청소차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LPG 개조 청소차는 기존 경유차에 비해 산화 질소계는 68.5~93.4%, 하이브리드카본은 83.3~90.6%, 산화탄소는 25.9~38.3%까지 저감돼 배출량이 신차보다도 훨씬 적었다.

서울시는 환경부 국비 지원으로 올해부터 연간 300여대씩 총 1천100여대의 청소차를 개조키로 결정하고 이달 안으로 저공해부품센터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아직까지 정확한 대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환경부를 통해 개조차 성능을 확인, 노후 청소차량 및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LPG개조차 변경 작업에 돌입키로 센터와 합의했다.

개조차 개발을 주도한 최경호 저공해자동차부품개발센터 소장은 "8t 기준으로 신차 구입비는 3천만원에 이르지만 개조차는 800만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내달 중순부터 서울과 부산을 합쳐 연간 20억씩 4년간 80억 상당의 청소차 개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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