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섬기는 사람들 대구지역본부 주최 '2003 사랑의 달리기'가 대구지역 초.중학생, 학부모, 교사, 장애인 등 8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17일 오후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전쟁난민 어린이에게 사랑과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쟁과 굶주림, 질병으로 고통받고있는 이라크 난민과 국내 결식.결손 가정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쯤 야외음악당을 출발, 성당못~대성사~상서여중을 거쳐 야외음악당으로 돌아오는 4km 코스를 달리며 푸른 5월 하늘 아래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제자들과 함께 달리기에 참가한 이민형 대구중 교장은 "이번 사랑의 달리기 행사를 통해 함께 나누는 마음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의 손을 잡고 나온 회사원 문호주(35.대구 상인동)씨도 "아들에게 소외받는 이웃들의 고통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휠체어를 타고 참가한 장애인 정진영(25.여)씨는 "같이 뛴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4km를 완주하고 나니 오히려 힘이 솟는다"며 땀방울을 훔쳤다.
이날 두류공원 일대에는 기아난민 사진전, 사랑의 밥그릇 저금통 전달, 사랑의 동전모으기 등 행사 취지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기아대책.섬기는 사람들' 대구지역본부 이은주 간사는 "사랑의 달리기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국내.외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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