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08만6천명으로 사상 최다기록을 경신하며 전달보다 12만9천명(4.37%) 높았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13%가 신용불량자인 셈.
특히 20~30대 신용불량자가 급증,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3월 말 기준 20~30대 신용불량자는 143만9천명으로 전체 해당연령 인구 1천574만명의 9%에 달했다.
이제 갓 사회에 진출해 왕성한 경제활동을 벌여야 할 20~30대 100명 중 9명이 '금융전과자'로 낙인찍혀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신용불량자가 되면 신용대출 제한, 신용카드 발급 제한, 백화점 할부거래 중단, 이동통신 가입 제한 등 각종 권리를 제약받는다.
또 돈을 갚는다 해도 '기록'이 남아 멍에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일단 신용불량자가 되면 재기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개인신용관리의 원초적 책임은 본인 자신임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워크아웃제도와 같이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가 있지만,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있어 대부분의 신용불량자는 수혜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금융전문가들은 귀띔하고 있다.
다음은 대구은행이 뽑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는 10계명.
첫째, 단 하루의 단기연체도 하지 않는다=신용을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소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무의식적이나 습관적으로 결제일을 조금씩 넘겨 대출이자나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경우가 있다.
단기 연체를 방치하다 보면 연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연체이자도 늘어나 갈수록 부담이 커지게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연체는 않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둘째, 연체가 생겼다면 가능한 빨리 갚아라=신용불량자 등록은 대개 3개월 이상 연체 때 발생하며, 신용불량자 등록 후에도 90일 이내에 변제한다면 별도의 보존기간 없이 즉시 기록삭제가 된다.
연체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 연체가 발생했더라도 가능한 빨리 변제하는 것이 신용관리를 위한 차선책이 된다.
셋째, 신용카드 사용은 사전에 계획을 세워 사용한다=우리 속담에 '빚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신용카드는 잘만 쓰면 현금소지에 대한 불편도 줄이고 최장 두달 가까이 무이자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등 유용한 '도구'이지만 연체도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이 신용카드다.
최근에는 매월 신용카드 결제를 여러 개의 카드를 이용해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신용카드 사용은 충동구매가 아니라 계획적인 지출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현금서비스라면 일반 대출금으로 바꿔 조금씩 갚아가는 것이 이자비용이나 신용불량 방지를 위해서도 유리하다.
넷째,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면 즉시 통보한다=주소가 바뀐 것을 알리지 않아 납부통지를 받지 못하거나 연락처가 틀려 연체사실을 전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되면 즉시 금융회사에 연락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방지해야 한다.
다섯째, 이자 및 대금결제는 자동이체를 이용한다=이자내는 날을 깜박 잊거나 대금납부통지를 받지 못해 부득이하게 연체가 되는 경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인 통장정리를 통해 제대로 결제되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여섯째, 각종 사용요금 연체에도 주의해야 한다=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외에 백화점이나 휴대폰, 도시가스, PC통신 및 인터넷 요금 등 비금융권 연체사실도 신용정보 관리대상. 이들 비금융권 연체의 경우도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신용불량으로 등록되어 각종 상거래에 있어 제한을 받을 뿐 아니라 금융기관과의 대출거래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일곱째,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채무 이상은 처음부터 부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보증을 설 때에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 본인이 대신 갚아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증을 서는 것도 자신의 신용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일단 보증을 섰다면 보증기간을 잘 체크해 뒀다가 기간 만료시 본인 허락없이 연장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겨야 한다.
대출이 필요할 때는 향후 자금계획을 세워 상환기간을 장·단기로 구분해 채무부담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덟째, 너무 잦은 신용조회는 금물=신용조회 횟수가 너무 많으면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거절될 수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대출신청이나 카드 발급 신청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홉째, 연체금 상환 후에는 영수증을 꼭 보관하라=해당 업체의 실수로 미결제로 처리되어 불량 정보가 해제되지 않는 경우에 상환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열째, 카드 현금서비스는 미리 갚아라=결제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갚으면 이자도 줄고 연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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