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에 따른 자금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구미공단의 TV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가 29일 오후 외환은행 구미지점으로 돌아온 LG마이크로닉스 40억원, 한국전기초자 16억원 등 모두 56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오리온전기는 1차 부도난 어음에 대한 결제능력이 없는데다 30일 돌아올 예정인 약 32억원의 약속어음도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코닝·한국전기초자 등 24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우려 등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총 5천300억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 38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전기는 지난해의 장기파업과 이번 물류대란 등으로 현금 보유액이 바닥난 상태이며 자체 자금동원 능력도 거의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는 30일 은행영업 마감시간까지 1차부도 금액을 입급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된다.
회사관계자는 "계속 만기가 돌아오는 매일 수십억원의 각 금융권과 협력업체 차입금의 상환이 어렵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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