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금리시대 주부 알뜰 재테크

"금리가 너무 낮아 예금 들고픈 마음이 안 생긴다". 요즘 주부들의 하소연이다.

조금만 재테크에 관심있는 주부라면 화두는 단연 '저금리'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현재의 금리수준이 과거에 비해선 훨씬 낮다고 해도 저금리라는 표현보다는 일반(정상)금리로 보는 것이 옳다는 것.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테크나 생활패턴도 현실을 인정하며 그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은행 본점VIP클럽 윤태선 실장의 도움말로 주부 알뜰 재테크의 기본적인 전략을 알아본다.

◇고금리 환상에서 깨어나야=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저금리가 어느 정도는 예전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따라서 여러 금융상품을 놓고 어느 것을 가입할지 선택할 때는 이자율보다는 세후 수익률로 판단하라고 충고한다.

이자율은 실제로 받는 금액이 아니다.

실제 수령금액은 이자에서 세금을 떼고 난 금액이다.

결국 최종 수익은 세금이 결정하는 셈이다.

저금리 시기에 절세상품은 별도의 추가위험부담 없이도 실질수익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어떤 상품에 가입할까=우선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올해말로 가입시한이 끝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기 7년 이상인 장기 적금형 상품. 만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약 25.7평)이하 1주택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생계형저축'은 전 금융기관 통틀어 1인 1통장, 1인당 2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대상자 등에 한정된다.

노부모를 모시는 가정에서 가입하면 유리하다.

세금을 적게 내는 세금우대상품도 고려해 볼만하다.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적립식 또는 거치식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상이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퓨전상품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상승률에 따라 금리를 적용한다.

주가지수가 소폭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금리가 전혀없다.

예금가입후 고객이 만기일을 조정할 수 있는 '자유만기회전예금'은 단기여유자금을 굴릴 때 유리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합리적 소비가 더 중요=예를 들어 월 200만원의 소득이 있는 사람이 그 중 절반은 생활비로 지출하고 나머지 절반을 저축한다고 하자. 이때 요즘과 같은 저금리시기에 매월 저축하는 100만원에 대한 수익률을 1% 높이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효율적인 지출을 통해 1만원을 절약하는 것이 쉬울까. 당연히 후자가 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흔히 재테크를 효과적으로 돈을 모으거나 운용하는 것만으로 한정하여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모으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효율적인 소비지출이다.

절약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같은 효과를 얻으면서도 좀더 저렴한 방법을 찾는 행동도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다.

◇0.1%라도 추가수익 챙겨야=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꼼꼼하게 살펴보면 조금 더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무심코 지나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받는 우대금리나 각종 수수료 면제, 특별가입기간 활용, 소액 계좌를 한 곳에 모으는 방법 등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0.1% 추가 수익을 얻는 여러가지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어치피 별 소용없다고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살림하는 주부의 마음으로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자.

또한 수입과 지출내역을 명확히 따져볼 수 있는 가계부는 돈이 어디서 새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절약생활의 기본이다.

요즘 인터넷 가계부는 은행계좌거래와 카드사용내역이 금전출납부에 자동으로 기재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현금지출 내역만 기록하면 가계부가 완성된다.

각종 예금 및 대출의 만기일과 공과금 자동이체일자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금융일정 관리기능 등의 부가기능도 제공된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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