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3 경주 엑스포-김혜영씨 홍보대사 위촉

북한 귀순 여배우 김혜영(28)씨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홍보대사가 됐다.

지난 1998년 가족과 함께 귀순한 김씨는 평양연극영화대학 연극배우과를 졸업했으며, 귀순후 개그콘서트 '꽃봉오리예술단'이란 코너에 출연, 천연덕스런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월 성형외과 공중보건의 이철용(31)씨와 결혼 후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씨가 홍보대사를 맡게된데는 엑스포조직위원장인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중학교 동창인 시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

시아버지는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고민하는 이 지사에게 며느리인 김씨를 홍보사절로 활용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 김혜영씨는 16일 오후 2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김씨는 이날 위촉식을 통해 "세계적인 행사에 일익을 담당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엑스포가 꼭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에 북한 공연단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밝혔다.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연극과 4년에 재학하고 있는 김씨는 귀순 후 자서전 격인 '북조선 여우일기'라는 책을 펴냈고. '덕이' '아리랑' '여로' 등 TV드라마와 연극무대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가요프로그램 MC와 가수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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