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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나라 경선-영남 '대박'·호남'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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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경선이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당 선관위의 집계 결과, 투표율이 57.02%에 달해 흥행실패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특히 한나라당 심장부나 다름없는 영남권에서 평균 투표율이 70%를 상회, 텃밭임을 대내외에 재확인시켰다.

그 중에서도 경북의 86.5%라는 투표율은 지역 대표성격을 지닌 운영위원 선거의 과열이 원인이었다손 치더라도 기록적인 수치라는 것이 당 안팎의 일치된 견해다. 또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남(66.3%)에서조차 이변을 낳았다.

경선 후유증이나 동원투표 논란을 잠시 뒤로 하고서도 이같은 결과는 당 선관위조차 예측하지 못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12만9천633명의 투표 의미=전체 선거인단 22만7천333명의 57%가 투표에 참여했다. 당내 잔치인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잘해봐야 40~50%를 못넘을 것이란 예상이 무너진데는 아무래도 지구당 위원장의 동원력과 조직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조직력이 탄탄한 영남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게다가 투표율 저하를 우려한 당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귀향 활동을 지시, 투표를 독려한 것도 한몫했다. 또 지역대표 운영위원을 경선으로 뽑은 대구.경북.전남.부산 등의 시도는 덩달아 투표율이 높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저조=수도권의 투표율 저하는 일단 예견된 일이라쳐도 충청권의 저조현상은 다소 의외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대전의 경우 평균에도 휠씬 못미친 45.1%에 그쳤고 충남(62.2%).충북(57.5%)은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

또 경기도도 16개 시도 중 투표율이 꼴찌(43.7%)를 차지했고 서울 역시 평균보다 낮은 50.4%여서 수도권의 비(非)한나라당 정서를 실감케 했다. 수도권 소재 개혁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높였다는 전망도 나왔다.

◇호남의 선전=전남이 66.3%로 16개 시도 중 4위를 차지, 부산(65.6%) 보다 투표율이 높은 것은 이변 중 이변으로 꼽혔다. 전북(47.5%)과 광주(46.0%)는 평균 투표율엔 못미쳤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호남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각 후보마다 무주공산인 호남을 공략키 위해 선거운동 전부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여기다 내년 총선에서 호남 전국구 배려를 저마다 공략으로 내세워 '금배지'에 몸이 단 지구당 위원장들이 사활을 걸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전남은 지역대표 운영위원을 경선으로 뽑아 열기가 뜨거웠다.

◇희비갈린 주자들=강재섭 후보는 대구.경북 투표율이 전국 최고를 차지하자 기대감을 나타냈다. "표의 응집력으로 볼 때 이변을 낳을 것"이라며 "수도권과 호남에서 반타작만 하면 1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산.경남의 높은 투표율에 고무된 최병렬 후보도 밝은 표정은 마찬가지. 특히 경선이 이뤄지지도 않은 경남의 투표율(70.1%)과 함께 선거운동 막판 지지율 급상승 기류 등을 종합해보면 1위가 확정적이라는 것이 최 후보측 분위기다.

반면 서청원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지역 투표율이 저조하자 침통한 모습이었다. 서 후보측은 "중앙당 대의원 투표에서 최 후보에 앞서 열세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룡 후보는 지지기반인 전북과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자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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