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남은 2주간 각 팀들은 전반기를 마무리짓는 반환점을 향해 맹렬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위 대구삼성은 43승22패2무(승률 0.662)로 44승24패1무의 선두 SK(승률 0.647)와 각축을 벌이면서 이번주중 7위 서울두산과 원정 3연전, 6위 대전한화와 주말 홈 3연전 등 중하위권팀들을 제물로 선두 복귀를 노리고 있다.
SK 역시 4위 서울LG와 주중 3연전, 8위 부산롯데와 주말 3연전 등 홈 6연전을 중하위권팀들과 맞붙게 돼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삼성구단은 지난 주말 현대와의 경기 못지 않게 SK와 롯데와의 경기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롯데가 최하위이긴 하지만 SK에겐 강해 덜미를 잡아주길 은근히 기대했으나 2연패후 연장전끝에 겨우 1승을 건져 삼성의 기대는 별 소득이 없었다.
이렇듯 이번주 경기에서도 삼성과 SK는 자신들의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상대의 경기 결과에 신경쓰면서 승수 쌓기를 노리고 있다.
두 팀의 승수쌓기 경쟁은 삼성에 다소 유리하다.
삼성의 상대 팀들이 삼성에 약한 반면 SK의 상대 팀들은 SK와 만만찮은 승부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두산에 7승1패, 한화에 5승3패1무로 강하고 SK는 LG와 4승4패, 롯데와 4승4패1무의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팀 타율 1위(0.282), 팀 홈런 1위(119개)의 막강한 화력을 내세워 상대를 쉽게 이기거나 지는 경기에서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 스타일이 강점. 선발 마운드가 불안했으나 임창용-김진웅-배영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중간계투였던 전병호가 가세하면서 의외로 안정감을 유지, 팀 방어율 3위(3.95)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두산의 허약한 선발진과 송진우가 부상으로 빠진 한화의 마운드가 삼성의 강타선을 얼마나 견딜지 관심을 모은다.
폭발적인 삼성에 비해 SK는 끈끈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강점. 이승호, 제춘모, 조용준 등 '영 건'들이 주축을 이룬 마운드는 팀 방어율 2위(3.94)의 기록이 보여주듯 선발-중간-마무리가 조화를 이루며 두껍다.
리딩히터 이진영, 디아즈, 조원우에다 펀치력을 갖춘 조경환, 이호준 등이 버티는 팀 타율 2위(0.278)의 집중력 높은 타선도 위협적이다.
앞서고 있는 경기를 잘 놓치지 않으며 뒤지고 있는 경기라도 막판 역전시키는 경기가 많아 상대 팀들을 두렵게 한다.
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이 '지키는 야구'에 능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이번 주 상대 팀인 LG는 팀타율(2.40)이 최하위이지만 팀 방어율 1위(3.56)의 두꺼운 마운드로 SK를 괴롭혀 왔으며 롯데 역시 SK를 만나면 힘을 내는 경향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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