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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5일장'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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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5일장이 사라지고 있으나 대구 등 대도시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일부 5일장들은 지역 특산물을 사려는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다.

청도시장(4, 9일장)의 경우 장이 서는 날엔 청도역을 이용하는 열차 승객이 평소보다 20%이상 늘어나고 시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도 절반 이상이 외지 차량들이다.

시장 입구 노점에서 20여년째 채소를 팔고있는 정순희(67·경산시 중방동)씨는 "10년전만 해도 농촌 인구가 줄어들면서 장사가 되지 않았으나 요즘은 대구에서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장사가 잘 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청도장을 찾은 김영수(62·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씨는 "친구 4명과 함께 시장에 들러 국밥도 먹고 노점상에서 파는 민물고기를 사간다"며 시골 5일장을 찾아다니는 일이 취미라고 했다.

호미, 칼 등 연장을 만드는 대장간에는 농민들보다 도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도시 손님들은 도회지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연장들을 주문해 놓고 다음장날 찾아가고 있다.

풍각장(1, 6일장)도 멀리 경남 창녕에서까지 장을 보러 오는가 하면 김장철에는 부산에서 김장고추를 사기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7일 의성장날 마늘시장은 전국에서 몰려온 상인들과 대구 등지에서 찾아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좁은 골목마다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5년째 의성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김희철(49)씨는 "의성마늘이 본격 출하되는 지난주부터 전국의 상인들과 대구 등 대도시 주부들이 몰려들면서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의성장은 역시 마늘값이 좋아야 시장경기가 살아난다"고 반겼다.

의성마늘을 구입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과 의성장을 찾았다는 김현숙(여·47·대구시 복현동)씨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진품 의성마늘을 속지않고 살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대구에서 1시간 거리여서 시간적 부담도 없는데다 시골 5일장의 정취도 물씬 느낄 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의성지역의 경우 의성장을 비롯 단촌, 봉양, 금성장에는 마늘에 이어 건고추가 출하되는 내달 말까지는 전국의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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