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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몰디브 서포터스 '큰나무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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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선수들이 대구에 오면 틀림없이 감탄하고 말거야".

이번 U대회 때 몰디브 선수들은 어느 팀보다 열광적인 환영을 받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대구노인복지회관 '큰나무 봉사단' 할아버지.할머니 50명이 자체 통역팀까지 구성해 이들을 책임지고 응원하겠다고 나선 덕분.

"이번 같은 큰 대회를 젊은 사람들에게만 맡길 수 있느냐"는 김영수(79.범물동) 봉사단장의 표정엔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김정강(62.진천동) 할머니는 작년 월드컵 대회 때 이미 맹렬한 응원 경력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 60, 70대인 봉사단원들의 표정은 어린이 못잖은 기대와 열의로 들떠 있었다.

큰나무 봉사단이 서포터스를 맡기로 한 건 지난달 4일. 매달 열리는 임원 회의에서 "우리도 뭔가 보탬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견이 모아진 것이 시발이었다.

이런 뜻은 대구시청에 전해졌고 몰디브팀이 몫으로 돌아왔다.

생전 이름조차 못들어본 나라이지만 정병진(68.만촌1동) 할아버지는 "작은 나라여서 우리 전통문화와 온정을 알리는데 더 효과적"이라며 잘된 인연이라고 반겼다.

의욕만큼 준비도 열렬했다.

공항으로 선수단을 마중나가는 것은 기본. 대회 기간 중에는 김치.불고기.부침개 등 전통음식을 마련해 선수촌까지 찾아가 격려할 계획까지 세웠다.

"회원 중에 음식솜씨 자랑할 사람이 많다"며 김 단장은 맛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노란 응원복, 깃발, 수기, 플래카드 등 기본적인 응원 도구를 준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응원전에서는 회원들이 자신들의 장기까지 한껏 뽐내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다.

박경숙(67.신천4동) 할머니는 "이럴 때 쓸려고 오랜 세월 연습해 놨다"며 탈춤을 공연키로 했고, 김부영(74.만촌2동) 할아버니는 전통무예 태껸을 보여줄 예정. 김경기(68.달성 가창면) 할아버지는 "이렇게 준비한 전통문화들로 몰디브 선수들에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며 "기대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사단은 3명의 영어 자체 통역봉사단까지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통역 자원봉사자가 지원오겠지만 혹시나 싶어 우리 자체에서도 회원 통역자를 뽑아 뒀다"고 했다.

권혁수(69.범어4동) 할아버지는 "모든 준비가 끝나 대회가 하루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서춘희(66.파동) 할머니는 "대구에서는 앞으로도 U대회만한 큰 대회가 없다고 들었다"며 "나이는 많지만 젊은이 못잖은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거들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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