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11시 여자 축구 멕시코와 뉴질랜드전에 북한 체육신문사 소속 강천일 기자 등 3명이 구미 시민운동장을 찾아 축구경기를 방송용 카메라에 담고 시민들을 상대로 개막전을 본 소감을 묻는 등 취재에 열중.
보도진들은 경기시작전 운동장 본부석 뒤쪽에서 멕시코와 뉴질랜드 전 경기를 카메라에 방송용 카메라로 담으며 특히 뉴질랜드 팀에 대해 감독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관심.
그러나 이들은 뉴질랜드가 멕시코에게 4대 0으로 패하자 인터뷰를 취소하고 관중석으로 내려가 박진우(40·구미시 도량동)씨와 박찬수(38·여·칠곡군 북삼면)씨 등을 상대로 개회식을 본 소감 등을 스케치.
○…22일 오후 1시 남자농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가 열린 구미 박정희체육관에는 3천500여 관중이 몰려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은 러시아팀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에서 내려온 러시아서포터스와 녹색군단서포터스·구미시티즌서포터스 등이 펼치는 응원대결이 엎치락 뒤치락한 경기만큼이나 치열했다.
러시아에 뒤진 한국이 2쿼터 중반 역전하면서 종료직전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자 발을 구르며 환호를 외치던 응원석의 몇몇 여학생들은 방성윤과 양동근의 3점포가 터지자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기숙(29·구미시 옥계동)씨 등 러시아팀 서포터스 대부분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러시아를 응원했지만 막상 한국팀이 러시아에 패하고 보니 너무 많이 속상하다"고 했다.
○…22일 영남고 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 독일의 남자농구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경기때나 휴식시간에 대조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 호주 선수들은 이날은 물론 경기때마다 관중들에게 코알라인형이나 캥거루핀을 나눠주고 쉬는 시간에도 수영을 즐기는 등 활달한 모습. 반면 독일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시간을 보내고 자원봉사자들이 질문을 해도 대답을 잘 안해준다는 것. 한 자원봉사자는 "독일 선수들은 경상도 남자보다 더 무뚝뚝한 성격"이라고 촌평.
○…영남고 체육관에서 한국과 캐나다 여자 농구팀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동안 체육관 밖에서는 U대회 국제행사부가 주관하는 '인간마네킹과 사진찍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하루 3회씩 경기장을 돌며 벌어지는 이 행사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경기가 열린 22일 대구체육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안현태 전 경호실장과 정호용,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고문 변호사 이양호씨 등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경기를 참관해 눈길.
전 전 대통령 내외는 경기도중 궁금한 사항을 배구협회 관계자에게 질문하고, 한국팀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를 치는 등 한국전이 끝날때까지 응원을 보내기도.
○…대구U대회 배구경기가 열리는 대구체육관에는 북한 경기가 있는 날이면 5천여 관중석이 완전히 매진돼 북한 특수를 실감.
이는 배구 경기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 미녀응원단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관중들로 지난 21일 첫날 대구체육관의 5천200여석이 완전매진된 데 이어 22일 북한-우크라이나전에도 5천여 관중석을 가득메우는 등 이번 대회 최다관중 동원을 기록.
그러나 2경기 모두 북한이 역전패하자 관중과 미녀응원단은 못내 아쉬운 표정.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 펜싱경기장엔 외국팀을 응원하는 시민 서포터스와 대구대 응원단이 나와 외국팀과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
대구시민들로 구성된 프랑스 서포터스와 룩셈부르크 서포터스는 프랑스 선수 등이 한국 선수와 맞붙을 때도 "마음은 한국에 있지만 외국팀을 응원해야 한다"며 열렬히 응원했고 대구대 운동부 감독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응원단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대구대 소속인 고낙춘 대표팀 감독과 하창덕을 성원.
대구대 응원단은 하창덕이 결승까지 진출, 선전을 펼친 끝에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자 "막바지에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졌지만 잘 싸웠다"며 격려의 박수.
○…펜싱 남자플뢰레에 출전한 최병철이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슬로세 롤랑에게 아깝게 지자 고낙춘 감독이 잠시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
고 감독은 14대14인 상황에서 최병철과 롤랑이 동시에 상대를 찌른 뒤 심판이 롤랑의 득점을 인정, 패배하자 최병철이 먼저 바로 검을 찔렀는데도 옆으로 비켜간 상태에서 검을 찌른 것으로 잘못 판정했다며 항의했다.
이 판정으로 경기장이 잠시 술렁거렸으나 고 감독은 곧 판정을 받아들이고 자리를 물러나왔다.
○…북한 다이빙 선수들이 22일 대구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을 찾아 오전 훈련을 가졌다.
최형길, 김성진, 박영룡, 전현주, 김경주 등 선수 5명과 감독, 임원이 포함된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찾아 약 2시간 동안 맹훈련.
이들은 훈련후 어떤 음식이 맛있었느냐는 물음에 "김치", "김치찌개"라고 답했다
북한 임원 김석철씨는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데다 개막식에 참석하느라 선수들이 아직 피로하다"면서도 "남북이 같이 메달을 따내자"고 말했다.
이석필 감독은 "세계선수권때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잘하겠다"며 한국 다이빙 선수들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인 것 같다.
경기를 해봐야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남자육상대표팀 감독·임원 4명은 22일 오후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대구체육고를 돌아보는 등 망중한을 즐겨 눈길. 이들은 최교만(48)교감의 안내를 받아 수영장 체조장 샤워실 구기체육관 등을 둘러보면서 "시설이 좋다" "체육관 창문을 가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등 관심을 표명.
지난 20일 처음 학교를 방문했을때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던 이들은 이날 자원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등 한결 푸근해진 모습.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구미·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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