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T발전, 협력시스템에 성패"

"도르트문트시의 경우, 당초 첨단산업 정책에서 BT(생명공학) 분야가 소외되어 오다가 지역대학과 막스프랑크연구소가 협력해 '생명의약센터'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로저 S. 구디 막스프랑크연구소 분자생물학 연구소장〈사진〉은 22일 대경바이오포럼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독일 도르트문트에서의 생명공학 발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효과적인 협력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여년 전 도르트문트시는 전통산업이었던 철강과 광업이 경쟁력을 상실해 몰락하면서 대량의 실업이 발생했지만, 맥주 양조업만이 겨우 소수의 고용효과만을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구디 소장은 "쇠락을 거듭하던 도르트문트시는 1984년 도르트문트 테크놀로지 센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 파크 조성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시 번영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그러나 첨단산업 정책이 주로 소프트웨어, 텔레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집중되었고, BT산업은 무시됐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에서 BT산업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원인으로 구디 소장은 비록 병원 등 직접적인 치료를 주로하는 바이오메디컬 활동은 번성했지만, 지역대학들이 생명공학 관련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황은 지역대학과 막스프랑크연구소가 협력해 대학과 테크놀로지 파크 사이에 단백질학, 신약개발, 바이오정보학 등의 벤처를 육성하는 '생명의약센터'를 설립하면서 크게 변했습니다.

내년에 완성될 '도르트문트 생명의학 센터'는 더 많은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보육하게 될 것입니다".

구디 소장은 또 "현재 130여 개의 생명의약 회사들이 도르트문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데는 '테크놀로지센터(=테크노파크)'에서 제공한 컨설팅과 각종 지원 서비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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