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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닫은 北女들' 대회 이틀째 지친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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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에 함구령이 내려졌습니까?"

북한 응원단의 태도가 하루만에 돌변했다.

개막 첫날 북한 응원단이 보여줬던 적극적이고 자유로웠던 모습이 대회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이름을 묻는 물음에도 응하지 않을 정도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바뀌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 북한 응원단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도 철저히 봉쇄돼 갖가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북한 남자 배구 경기가 열린 대구체육관엔 북한 응원단석으로의 접근 루트가 완전 통제됐다.

전날 북한 응원단석 옆에 경찰 요원들을 배치했을뿐 통로를 막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북한 응원단원들의 입도 하루만에 닫혔다.

첫날엔 신상, 소감 등 개인적인 질문엔 물론 짓궂은 물음에도 재치있고 적극적으로 대답했던 응원단원들이 이름을 묻는 것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22일 북한 응원단 지휘자로 나선 김현희(21)씨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웃기만 할뿐 눈도 맞추려하지 않는 등 시종 접촉을 피했다.

바로 하루 전날인 21일 응원단 지휘자 김은복(20)씨가 쏟아지는 질문에 비교적 시원하게 답하고 종이까지 달라고 해 이름을 적어 주는 등의 적극성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처럼 하루만에 돌변한 북한 응원단의 태도에 대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 사상적으로 민감한 추측들로부터 인공기를 불사른 남측 보수우익단체의 대구 방문, 폭염, 피곤, 심지어 기자들이 너무 귀찮게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무더위에다 빡빡한 일정이 겹친 탓에 지쳤기 때문이란 추측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일 입국한 뒤 밤늦게 대구 숙소에 입소한 데다 다음날 오전부터 바로 배구 응원에 나섰고 오후엔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쉴 새 없이 일정이 이어졌다.

22일에도 여자 축구가 열린 김천에 가서 가장 더운 시간대에 땡볕에서 2시간 동안 꼼짝 않고 폭염과 싸워야 했고 곧바로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배구 경기에 참석, 열렬한 응원을 펼치는 등 입국 후 지금까지 잠시 휴식도 없이 강행군했기 때문이란 것. 실제 이날 북한 응원단 10여명이 탈진 증세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을 지원하는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이 취재진 등과 접촉을 피한 것은 무더위와 빡빡한 일정 탓에 지쳤기 때문이지 다른 외부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북한 응원단 관계자로부터 단원들이 너무 피곤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휴식 시간을 가질 것이란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 응원단은 23일 오전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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