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국적 기업(주)대구텍-매출의 2/3 수출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 다국적기업인 ㈜대구텍이 전국의 자동차.금형업체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2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규모 회사 소개행사를 가졌다.

대구텍은 이 자리에서 5년전 인수 당시 수출비중이 10%에 불과하던 회사가 이젠 수출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2에 이른다고 밝히고 대구는 기술인적 자원이 풍부, 대구텍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향후 국제산업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대구, 외국기업에 합격점

대구텍은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세계적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IMC의 계열사. IMC가 지난 1998년 8월 당시 '대한중석(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을 인수, 대한중석초경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가 올 초 현재의 '대구텍'으로 다시 회사명을 바꿨다.

대구텍은 IMC 인수 당시 매출의 90%는 내수, 10%만 수출이었으나 현재는 생산된 제품의 3분의2가 해외수출로 나가고 있다는 것.

게다가 대구텍은 지난 5년동안 50여명을 증원했고 연간 1억5천만달러(올 해 기준)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이스카', '인가솔'과 더불어 12개 회사를 거느린 IMC그룹의 주축 3개 회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대구텍 측은 밝혔다.

대구텍은 30명에 이르는 연구개발인력까지 둬 IMC그룹의 하청생산기지가 아닌 아시아 중심 생산기지로 발돋움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대구텍은 2007년쯤 인천공항에 보세구역이 지정되면 IMC그룹의 물류센터가 인천에 생기게돼 대구텍의 생산기능도 훨씬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구텍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곧 중국에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대구텍의 생산라인도 이와 더불어 내년까지 현재의 2배로 증설, 아시아 총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텍이 말하는 대구의 장.단점

대구텍은 대구의 풍부한 기술인력 자원이 오늘의 대구텍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술인력이 성장을 가능케했다는 것.

게다가 대구는 서울과 4시간 거리, 부산 및 창원.울산 등과 불과 1, 2시간 거리여서 물류의 중심기지로도 적합, 대구텍이 단기간내에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고 대구텍 측은 분석했다.

대구텍 한현준 이사는 "대구는 인력에서 가장 앞선 곳이고 그 다음으로는 물류"라며 "꼭 해안에 도시가 위치해있다해서 물류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내륙도시도 업종에 따라서는 물류에 적합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이사는 대구는 육상물류 뿐만 아니라 항공물류도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가까운 지역마다 공단이 구성돼 편리한 점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텍 측은 대구가 극복해야할 점도 적지 않다고 충고했다.

다국적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유치를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것.

우선 대구에 대형업체가 없다는 것은 연관산업이 투자할만한 가능성을 떨어뜨리며 지방정부의 외국업체 유치전략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구텍 측은 중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법률까지 탄력적으로 개정함으로써 하루 100만달러의 외국인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텍 측은 또 선진국인 미국조차 공장을 잡기 위해 감세정책은 물론 공무원을 기업 생산을 돕는 서포터로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한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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