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심신이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아침은 괴로운 시간이다.

일 때문에 일어나야 하지만 몸은 물먹은 스던지마냥 천근만근이다.

'일어나야 한다'는 '머리'와 '10분만 더 잤으면' 하는 몸 사이의 격전이 벌어지는 시간이다.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최현숙 옮김)은 '현실이 힘들수록 아침에 벌떡 일어나라'고 목청을 높인다.

이 책은 하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아침에 눈을 뜨는 바로 그 순간이며 하루, 아니 일생의 승부도 아침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잠들어 있는 동안 망각의 세계에 있다가, 눈을 뜨면 다시 차가운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이 때 순간적으로 하루에 대한 불안감과 거부감이 생긴다.

그 상태로 누워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깊이를 더해 간다.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는 것은 현실에 대한 '기분좋은 선제공격'이라고 이 책의 저자 사이쇼 히로시(稅所弘)는 설파한다.

괜히 불안하고 찜찜한 기분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단호하고 적극적인 자기 방어이며, 이 선제 공격이 성공하게 되면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점점 즐거워진다고 안내한다.

오늘날 인류는 야행성 생활에 젖어 들면서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만성적인 수면 부족 등으로 정신과 건강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몸의 요구에 순응해야 하며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역사 속의 영웅과 위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성공한 경영자·정치인·학자·엔지니어 등 모두가 아침에 깨어 있었던 사례를 이 책은 제시한다.

'아침형 인간'은 인류가 태고 적부터 지녀 온 유전자 정보이자 생체 리듬에 일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면시간은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가 가장 좋다는 점을 저자는 의학적 지식을 열거하며 보여준다.

새벽 5시는 사람의 맥박이 가장 빨라지는 시간대로서 숙면을 취하기 적당치 않다.

체온이 낮을 때 깊이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이 가장 낮아지는 새벽 2~4시 사이에는 숙면에 들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또한 '잠과 싸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람의 몸은 에너지를 소모한 만큼 보충하고 회복시켜줘야 다시 기능할 수 있다.

피로가 쌓이면 몸은 '자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오는데 애써 잠을 줄이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것은 우리 몸을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1부와 2부를 통해 야행성 생활의 폐해와 아침형 생활의 효과를 전한다.

3부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에서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100일(14주) 프로젝트를 정리, 매주 중점을 둬야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이쇼 히로시는 성 마리안드 의과대학을 졸업,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이쇼식 아침형 심신 건강법'을 확립해 수많은 일본인들의 생활 패턴을 변형시키고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성과를 거뒀다.

강연회와 저서를 통해 이른바 '사이쇼 지지자'들을 만들어 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사이쇼 히로시가 제시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100일(14주) 프로젝트

1주 변화의 기회를 잡아라

2주 자기만의 스타일을 파악하라

3주 자신을 세뇌시켜라

4주 저녁 시간부터 바꿔라

5주 수면 시간을 정하라

6주 잠들기부터 시작하라

7주 아침 30분의 변화를 시작하라

8주 낮잠과 비타민으로 도움을 받아라

9주 빛을 활용하라

10주 산책을 시작하라

11주 산책을 최대한 활용하라

12주 체조와 요가를 병행하라

13주 아침의 뇌를 자극하라

14주 온 가족을 동참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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