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여전한 땜질식 교원수급

농어촌 지역 교사들의 대도시 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다.

농어촌지역의 생활여건이 좀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의 교사들에게 별다른 인센티브도 주지 않은 채 스승의 사명감만을 강요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서둘러 대안이 나와야 한다.

교사들의 농어촌 기피현상이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2년 이상 재직'이라는 현직 교사의 타 시·도 임용시험 응시 제한 규정에 대한 위헌 판결로 인해 교사들의 농어촌 탈출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걱정된다.

해묵은 교사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적인 교원 수급체계에 의존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것은 곧 기간제 교사에 대한 불평등 처우 논란과 도·농간 교육여건 불균형 시비로 이어져 교단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젠 땜질식 교원 수급책은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교원 자격증이 없는 학사학위 소지자라도 내년부터는 계약제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다.

장·단기별로 교원 수요에 대비한 안정적인 교원 확보책을 제대로 강구하지도 않고서 '교육은 백년대계' 운운하는 당국의 처사가 한심하기 그지 없다.

결국 농어촌 살리기 차원에서 해당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책을 마련해야 마땅하지만 현재로서는 농어촌지역 신규 교사에 대한 병역 특례 등 단계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볼 만하다.

최재두(대구시 동인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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