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채병용과 마무리 조웅천의 효과적인 계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팀 현대에 5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5연승 행진을 벌였던 SK는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현대에 1차전을 내준 뒤 두 경기를 내리 이겨 상승 무드를 다시 타며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8번 모두 패권을 차지했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한 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89년(해태)과 95년(OB), 2001년(두산) 등 3차례 있었다.
SK는 현대 선발 김수경의 제구력 난조를 집요하게 파고 들며 승부의 물줄기를 틀었다.
0대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이진영이 볼카운트 1대2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박경완이 2루를 훔친 뒤 안재만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박경완을 불러들여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3대3으로 맞선 8회말에는 1사 2루에서 김민재의 우중간 3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조원우의 1타점 중전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 선발로 나선 채병용은 7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3대3으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조웅천이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조웅천의 포스트시즌 구원승은 현대 소속이던 지난 96년 10월17일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7년 2일 만이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승3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팀은 21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4차전을 벌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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