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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기 내년에도 '비관'...4%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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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에도 국내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22일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004년 경영환경 및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상무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부문의 성장여력 축소에 따라 제한적으로 경제가 회복돼 잠재성장률 이하인 4%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가계부실로 인한 소비여력 축소, 기업환경 악화로 인한 투자회복 지연 등의 요인으로 내수는 소폭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경직된 노사관계, 집값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요구, 남북문제를 둘러싼 대립 등 비경제적 요인도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상무에 따르면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은 4.2%로 소폭 회복되고 건설투자는 3%로 둔화세를 나타낸다는 것.

수출과 관련해 홍 상무는 세계 IT경기 회복에 따라 IT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가치 상승으로 전체 수출은 8.5%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110원대로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도 무역수지는 70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올해보다 12억7천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홍 상무는 예측했다.

금리와 관련해 홍 상무는 시장금리가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지만 시장금리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2%대로 안정될 것으로, 실업률은 올해보다 다소 하락한 3%대를 유지할 것으로 홍 상무는 예측했다.

업종별 경기전망과 관련해 홍 상무는 IT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자동차시장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석유화학 수요는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서비스산업의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홍 상무는 경기회복을 위한 과제에 대해 성장 모멘텀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고 경제시스템의 안전성을 증가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대구상의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했으며 200여명의 역내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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