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 과정에서 본인 이외의 가족이나 친척에게 알려 불편을 주는 등 금융 관련 민원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 중 신용카드 민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분기별로 10~30% 이상씩 금융 민원이 증가하면서 채권 추심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 민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접수된 금융 관련 민원은 지난해 4/4분기 138건에서 올 1/4분기 272건으로 97.1% 증가했으며 2/4분기 344건으로 전분기보다 26.5%, 3/4분기 470건으로 전분기보다 36.6% 늘어났다.
올 10월과 11월에는 342건이 접수, 올 4/4분기에는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금융 민원 중에는 채권추심과 관련된 민원이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은행 대출 연대보증, 보험 계약 해지 등과 관련된 민원이었다.
채권추심 민원 중에는 본인 외의 가족이나 친적에게 연체 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절반 가량이었고 욕설 및 협박행위, 안내 고지서 겉봉에 연체 독촉 표시를 하는 행위가 각각 20% 정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올 상반기 전체 민원의 73%에서 3/4분기에는 76.6%로 늘어났다.
신용카드 민원 중 채권 추심과 관련된 경우는 61%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민원의 경우 최근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 신용한도를 축소하고 채권추심 조직을 강화하는 등 영업 확대보다 채권 회수를 통해 경영 내실을 다지려 하고 있어 관련 민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 박종훈 검사역은 "금융 민원의 대부분이 채권추심 민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중 채무자의 과장된 민원도 적지 않다"며 "민원을 풀어주는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무리한 채권추심을 자제토록 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담당자의 징계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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