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

◆ 고3 수험생입니다.

집에서는 전공에 관계없이 학교를 강조하고 저는 학과를 중시합니다.

어떻게 부모님을 설득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피카소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어느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다가와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하자며 잠시만에 여인의 초상화를 그려주었습니다.

사례로 얼마를 드리면 되겠느냐고 묻자 오십만 프랑(약 8천만원)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몇 분 걸리지 않은 작업인데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한다고 여인이 말하자 피카소는 "아가씨, 나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내 인생 사십 년 이상을 바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지적 자산이 중시되는 되는 미래 지식기반 사회의 특성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 핑크는 미래에는 일하는 방식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앞으로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일정 기간 특정한 장소에 모여서 일을 합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나면 각자는 기여한 만큼의 이익을 배당 받고 그 조직은 해체됩니다.

각자는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나 재충전을 위해 흩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방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평생 직장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임시직이 불안하고 사회적으로 낮은 신분을 뜻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래에는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어디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여 자유계약직이나 독립전문가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한 번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과거처럼 평생 기득권이 보장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미칠 정도로 몰두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열정을 가지고 늘 노력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성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진짜 공부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시작됩니다.

학교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윤일현〈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