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건 소고기국에 꼬들꼬들 거친 땅콩, 시들은 배추 겉저리 반찬을 먹고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16일 오전 대구시 소회의실 '학교급식조례제정 시민토론회'에 참가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문혜선 대구지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대구한살림 천규석 이사는 직영과 직거래 및 친환경 농산물재료 구입 등 조례제정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전남 학교급식조례제정 본부 황성효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조례제정요구가 시작된뒤 올해 급식조례제정이 완료,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대구시 정만진 교육위원은 "관 주도의 급식제정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이나 프랑스의 일부 학교처럼 학부모회와 학교에서 급식을 자체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 김충환 의원은 "내년 상반기 안에 조례안이 통과되도록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계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진숙 교수는 "요즘 어린이들은 된장국과 김치보다는 돈가스와 햄, 참치 등을 좋아하는 식성으로 변했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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