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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시 이미지 털어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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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지하철 참사로 인해 국내·외에 '사고도시'로 각인된 대구의 나쁜 이미지를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이하 EXCO) 박상민(朴相敏·46) 전시2팀 팀장은 요즘 또 하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세모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의 최대 목표는 '대구=안전도시'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것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믿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박씨는 내년 3월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열릴 '대구국제소방.안전 엑스포' 사무국장을 맡았다.

국내서는 처음 개최되는 소방.안전 전시회로 행정자치부가 공식 후원하는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 준비 실무 책임자이자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다.

"2차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 히로시마가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일본 유학시절에 보았습니다.

2.18 지하철 참사가 대구 시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지만 아픔에만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EXCO 개장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방문객 10만명 유치'라는 야심찬 목표을 세우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회가 국내 소방·안전산업 발전과 선진 방재시스템 구축에 획기적인 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압축 공기로 불을 끄는 '공기대포' 등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첨단 소방.방재기구 전시회는 물론 전국소방관대회, 소방경진대회 등이 추진되고 있다.

전시장 야외에는 건물 5층 높이의 훈련탑을 쌓아 긴급상황 발생 때 대피요령 등을 교육하고 실제 체험도 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단다.

26일 현재까지 국내.외 70여개 업체가 참가를 신청했고, 총 600개 부스 중 400여개가 예약된 상태다.

세계소방학술대회의 경우 해외에서 보내온 논문만도 60여편에 달한다.

지금은 대규모 전시행사 전문가로 뛰고 있는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2세 때부터 철공소에서 일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초.중.고 과정을 모두 야학에서 공부해 검정고시를 통해 마쳤다.

대학도 81년 공무원이 된 뒤에 들어갔고 대구시비 유학생 1호로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1999년 귀국해 대구시청 국제협력과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2001년 11월 처음 열린 대구국제광학전을 기획하기도 한 그는 지난 3월 명예퇴직하고 EXCO로 자리를 옮겼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공직생활을 그만뒀지만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공무원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토로하는 그는 자신을 이렇게 다잡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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