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마당

*위험한 횡단보도 개선을

시골집이 영천 자양면 보현리에 있어 수시로 영천 시외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데 매번 아쉬운 점이 있어 몇 자 적는다.

대구에서 갈 때는 괜찮은데, 보현에서 대구로 나올 때는 좌석버스가 영천 시외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정차해 도로를 건너가야만 한다.

그런데 영천 관문의 도로이다 보니 수시로 차량들이 오고 가는데 흔한 신호등 하나 없이 횡단보도만 있어 요령껏 건너야 하는데 위험하기 그지없다.

특히 보현에서 오는 좌석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횡단보도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어 그냥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보현뿐만 아니라 영천 여러곳에서 오는 좌석버스와 시내버스가 똑같은 형편에 있다.

일반 성인은 물론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거나 비가 오는 날, 야간에 더더욱 위험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신호등 설치가 시급하다.

신호등이 없다 보니 횡단보도에서도 길을 건널 때마다 긴장해야 하고 덩치가 큰 화물트럭이 속력을 내고 지나칠 때는 큰 위협을 느낀다.

무슨 이유에서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관계 기관에선 실태를 파악해 적절히 대처해 주었으면 한다.

박종찬(대구시 신평동)

*경기부양책 펼쳐달라

아무리 경제 불황이 심해도 이렇게 혹독할 수가 없다.

IMF 외환위기때보다 몇 배가 더 힘이 든다는 소리는 매스컴에서만 떠드는 게 아니다.

실제로 서민들이 추락 직전에 놓여있다는 걸 정치하는 분들은 알기나 할까. 그래도 IMF 외환위기때는 일시적인 외환 위기만 벗어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너도 나도 금 모으기에 동참했고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그 유명한 영화 '타이타닉'도 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게 뭔가. DJ정부에서 IMF 외환위기를 조기 탈출했다고 큰소리쳤는데 지금 우리의 상황은 절망 그 자체이지 않은가. 장사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십년을 장사해도 올해같은 불경기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나 역시 뼈저리게 그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문민정부에서 국민의 정부로, 참여정부로 거쳐오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것은 점점 더 살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국민의 정부이고 어느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란 말인가.

기업이 투명해지면 나라의 신인도가 올라간다고? 참 말은 좋은데 능력있는 기업은 해외로 이전하기 바쁘고 능력있는 개인은 이민가기 바쁜데 무슨 희망이 있단 말인가. 제발 바라는데 새해에는 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길 정부에 간절히 바란다.

양향순(경주시 성건동)

*방송사 상술 반성해야

지난 한 해 유행했던 것 중 하나가 로또 복권이다.

로또 광풍 속에 여러 부작용이 속출해 TV에서 문제점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리고 복권, 경마, 경륜 등 일반 소비자들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들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도 자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것들을 비판했던 TV 프로그램에서조차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TV에는 퀴즈문제를 내고 이러한 문제마다 경품을 걸어놓은 프로그램들이 적잖다.

퀴즈 문제는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이고 더구나 진행자들의 대화 속에 답은 제시돼 있다.

이러한 퀴즈에 응모하려면 유료 ARS 전화를 이용해야 하는데 전화를 걸어 바로 정답을 누를 수 있는 게 아니라 퀴즈 문제를 끝까지 다 듣고 정답을 누르도록 돼 있다.

유료 ARS 전화 이용료는 다른 전화료보다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품을 받는 사람의 수는 한정돼 있어 경품을 받지 못하는 대다수 시청자가 이 금액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방송사의 얄팍한 상술로밖에 볼 수 없다.

겉으로는 사행심을 비판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득을 챙기려는 방송사는 반성해야 한다.

조창식(대구시 동인3가)

*병실 안 떠들기 꼴불견

며칠 전 친구의 아들이 수술을 받아 병문안을 갔다.

오전 11시쯤 병실에 들어서니 6명 정도가 한 병실에 입원해 있었다.

책을 보는 환자, 간밤에 잠을 못 잤는지 잠을 청하고 있는 환자 등 병실이 너무 조용했다.

병문안을 간 것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몇 분 후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세분이 옆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 듯하는 환자의 병문안을 왔는데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병실은 갑자기 시장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환자를 보고 고생이 많다고 몇 마디 하고 나선 오랜만에 만났으니 점심이라도 먹고 가야 되지 않겠나, 누구 딸은 이번 수능에서 몇 점을 받아 어느 대학에 갈 예정이라는 등 자기네들끼리 시끄럽게 떠들어대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병문안을 왔으면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위로의 말이나 해줄 것이지 자기네들끼리 수다를 떨 것이면 무엇하러 병문안을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야 할 이야기라면 병실 밖에서 하거나 조용하게 대화하는 것이 옆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못 하는 것 같았다.

여러 사람이 입원해 있는 병실에 병문안을 갈 때는 다른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조용히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정성필(대구시 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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