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수도권 10대 대기업을 포항에 유치하기위해 국내 최초의 '기업도시' 조성을 추진(본지 2월27일자 1면)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현대 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이 일부 공장을 포항으로 이전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관계자는 6일 "최근 현대 미포조선 부장급 간부를 포함한 실무진이 찾아와 현재 조성 중인 포항철강공단 4단지를 포함, 몇군데 후보지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며 "포항으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 미포조선이 필요로 하는 공장부지는 약 3만여평으로 알려졌으며 포스코에서 철강 원자재를 공급받아 선체 일부를 가공, 제작한 뒤 포항항의 바지선을 통해 울산 미포조선소까지 운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부지는 지난해 말 착공한 포항철강공단 4단지(63만평)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공급처인 포스코와 가깝다는 이점은 있으나 철판을 가공.조립하는 공간인 블럭(BOX)과 도크 건설에 다소 불편이 있다는 것.
또 현재 건설 중인 신항만과 가까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신항만 배후단지도 공장 이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지공사 포항사업단 김호경단장은 "미포조선 일부 공장이 4공단으로 이전되면 수십개의 협력업체도 뒤따라 오는 만큼 포항 4공단의 원활한 분양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 미포조선 이영덕 홍보과장은 이와 관련, "공장이전 후보지로 현재 국내외 몇 곳을 물색 중이며 포항은 그 중 한 곳에 불과하다"며 "바다와의 근접성, 인력수급의 용이함, 원활한 물류흐름 등을 종합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 미포조선의 공장 이전 추진은 지난해 물류대란으로 포스코로부터 철강 원자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엄청난 손해를 입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설립된 현대 미포조선은 세계 1위의 선박 제조 및 수리업체로 종업원 4천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해외법인은 베트남에 '현대-비나신 조선소'를 두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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