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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창조한다-(1)월드베스트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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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페라가모, 샤넬, 구찌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은 변함없이 명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미국 듀폰, 일본 도레이는 비의류용 분야에 눈을 돌려 세계 1, 2의 종합화학소재기업으로 우뚝 섰다.

70년대 세계 1위를 자랑하던 화섬업체였던 듀폰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아라미드, 탄소 섬유'로 불리는 기적의 섬유를 개발했다.

이른바 비(非) 의류용 원사의 탄생이었다.

그후 30년, '철보다 강하나 깃털처럼 가벼운' 케브라, 노멕스 등 아라미드 섬유는 자동차소재, 항공소재 등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듀폰의 미래를 책임졌다.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은 어떠한가. 대책없는 의류용 일반 원사에 대한 경쟁적 증설은 섬유.패션산업의 공멸을 불러왔고, 중국이 몰고올 화섬 공급 과잉이 뻔히 보이는데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외면한 채 범용성 대량생산만 고집하다가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국내 화섬업체들은 혁신과 개발을 몰랐다.

갑을, 동국무역, 금강화섬 등 국내 13개 화섬업체 절반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고, 대구.경북 직물업계도 5만대나 되던 섬유직기가 1만5천대로 줄었다.

대구, 경북 직물업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섬유로 돈을 번 일부 알부자 섬유인들은 불황이 닥치자 손쉽게 공장 팔아 돈버는 부동산 투기에 눈을 돌렸을 뿐 기술개발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었다.

안도상 대한직물공업연합회 회장은 최근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정기총회에서 "지금 섬유 위기는 우리의 책임"이라며 자성과 혁신을 호소했다.

기업이 돈을 벌어야 나라가 살고, 섬유업이 돈을 벌려면 변해야 한다.

이미 한발 앞서서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섬유 현장을 찾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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