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나 다른 테러 단체가 미국과
유럽 도시에 방사능 낙진을 토해낼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폭발시킬지 모른다
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보분석
가들과 각국 외교관, 중립적인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오스트리아 빈 발로 이같
이 전했다.
LA 타임스는 또 핵무기와 부품에 대한 안전장치가 개선됐지만 전문가들은 재래
식 폭발물을 둘러쌀 방사능 물질이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물질들은 흔히 안전하지 못한 장소에 비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더러운 폭탄'은 핵 폭발로 인한 사망이나 황폐화를 야기하지 않지만, 관리들과
대테러전문가들은 일부 치명적 피해나 방사능 질환, 대공황 혹은 엄청난 경제적 손
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한다.
정보당국은 더러운 폭탄이나 핵무기에 관한 특정 위협은 없다고 보는 반면 미국
과 유럽 고위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들 때문에 최근 몇 주 동안 이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이같은 우려는 더러운 폭탄과 화학무기 등 실험을 주도한 3명의 알-카
에다 요원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넓게는 테러망의 특정 세력이 모종의 공격을 획책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라크 점령이 2년째 접어들면서 그
들은 급진적 이슬람 웹 사이트상에서 미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의견 교환도 늘어났다.
타임스는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의 도발 우려에 대한 초점은 8월 그리스에서 열
릴 아테네 하계올림픽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최근 이곳에서 이뤄지는 보안훈련은 더
러운 폭탄과 화학 폭발, 항공기 납치 모의훈련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
은 다른 잠재적 테러 목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6월의 이스탄불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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