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욱은 가장 흥미로운 액션영화 감독"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올드보이'에 대해 특별한 찬사를 보냈다.

타란티노는 영화제 개막(현지시각 12일 오후 6시)을 얼마 앞두지 않은 최근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드디어) 박찬욱이 칸에 올 때가 됐다"며 "(박찬욱은)그곳의 가장 흥미로운 액션영화 감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드보이'에 대해 지금까지 아홉 명에게 이야기를 들었지만 상업적이기보다 꽤 터프한 영화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그가 한국 액션 영화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고 쓰고 있다.

'올드보이'는 지난해 미국의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에인트잇쿨(www.aintitcool.com)이 뽑은 10대 영화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초부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퍼지며 세계적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드보이'에 대한 타란티노 감독의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은 그동안 소문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던 얘기다. '올드보이'는 칸 경쟁부문 상영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자국에서 이미 개봉이 된 영화이며 애초에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상영작 발표를 며칠 안 앞두고 갑작스럽게 경쟁부문으로 자리를 바꿔 초청됐다.

인터뷰에서 타란티노 감독은 "(초청작 선정에)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심사에서) 심사위원장이 어느 정도는 (심사의) 미학을 강요하며 나의 경우 그 미학은 얼마나 영화적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올드보이'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으며 애니메이션 '슈렉2'와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9/11', 왕자웨이 감독의 '2046'를 포함해 모두 18편이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심사위원은 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임마누엘 베아르와 틸다 스윈톤, 캐서린 터너 등 여배우들과 미국 작가 에드워드 단티캣, 독립영화 '허수아비'로 알려진 미국 감독 제리 샤츠버그, 홍콩의 쉬커(서극) 감독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