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5이닝 3실점...시즌 2승 달성

서재응(27.뉴욕 메츠)이 부상 우려를 털어내고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없이 홈런 1개 등 5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고 팀이 7-4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2승째(3패)를 올린 서재응은 방어율이 종전 4.91에서 4.99로 조금 높아졌다.

지난 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오른손 집게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등판일정이 늦춰져 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응집력을 보인 팀 타선과 호수비 지원 속에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단 1개의 삼진도 뽑지 못한 채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투구수 62개 중 4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을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채드 트레이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서재응은 알렉스 신트론의 1루쪽 기습번트로 무사 1, 3루에 몰렸고 쉐이 힐런브랜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루에서 스티브 핀리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첫 타자 대니 바티스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대니 가르시아가 빨랫줄 송구로 2루를 훔치던 바티스타를 잡아줬고 곧이어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5-4-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몸이 풀리면서 구위가 살아난 서재응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팀 타선도 화답하듯 0-1로 끌려가던 4회 밴스 윌슨의 왼쪽 외야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3점홈런과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로 4-1로 역전시켜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공수교대 후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린 뒤 3루로 내달리던 힐런브렌드를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가 절묘한 릴레이 송구로 잡아 간단히 2사를 만든 서재응은 순간 흔들렸다.

일시적인 제구력 난조로 스티브 핀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곧이어 바티스타에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서재응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뒤 5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4-3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존 프랑코에게 넘겼다.

한편 메츠는 7회 1점씩을 주고받았으나 9회 2점을 보태 3점차 역전승을 낚았다.(연합뉴스)

사진 :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뉴욕 메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 선수가 2회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피닉스=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