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법원이 자국군이 가자지구에서 펼치고 있는 가옥파
괴작전을 자위권이란 명목 아래 승인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가옥파괴가 어떻게 진
행됐으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어떤 곤경에 빠졌는지가 영국의 BBC방송에 의
해 16일 공개됐다.
BBC의 가자지구 특파원 앨런 존스턴 기자는 이스라엘 당국의 방해를 뚫고 이스
라엘군의 가옥파괴로 보금자리를 한순간에 잃은 샴 아부 리브데 부인과 통화하는데
성공했다.
리브데 부인은 통화에서 가자지구 라파 난민수용소 내 살라후딘가(街)에 있는
집을 한순간에 잃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이스라엘군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불도저를 앞세우고 들
이닥쳤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 나왔는데 나
중에 보니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br>
그녀는 이스라엘군의 갑작스런 총격으로 아이들만 데리고 스카프를 백기처럼 흔
들며 도망쳤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인근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집이 없어졌다
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 40년 간 살면서 7명의 자녀를 키웠던 집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면서 억울함과 분노, 막막함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집을 잃은 다른 사람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서 헤어
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가 살고 있던 살라후딘가는 더이상 갈 곳이 없는 극빈층이 모여 살던 곳이
지만 자위권을 명분으로 한 이스라엘군의 무자비한 작전에 더이상 내몰릴 데도 없는
주민들이 희생된 것이다.
리브데 부인은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1천요르단디나르(1천412달러)와 약간의
보석이 폐허 속으로 사라졌다면서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앞으로 거리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한숨지었다.
그녀는 이스라엘군이 자국군 공격에 이용된 건물만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기 집에서는 아무도 이스라엘군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서울=연합뉴스) (사진설명)한 팔레스타인 여인과 어린 딸이 16일 가재도구를 이고 가자지구 남쪽 대(對) 이집트 접경 부근의 팔레스타인 라파 난민촌에서 최근 수일간 벌어진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파괴된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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